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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코르의 게임리뷰 - 포레이저(Forager) :나만의 세계를 만드는 소소한 재미

 

 

지난 리뷰에 이어 오늘 소개할 게임도 역시 도트를 기반으로 한 포레이저(Forager) 이다. 도트가 주어지는 감성은 간결하면서도, 직관성이고 무엇보다 게임이 대두하기 시작한 80~90년대 때의 향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포레이저도 마찬가지이다. 도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래픽이 간결하며 무거운 마음보단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어느 순간 게임의 완성도의 척도는 현실과 얼마나 유사하냐도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실제와 같아지고, 점점 다양해지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실사 수준의 그래픽이 재현되며 어마어마한 변수와 요소를 집어넣어 시간과 재화의 투자를 기반으로 차근차근 성장해나가는 것이 근래 게임의 트렌드이다.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경쟁의 도구로 승자의 자리에 올라서서 쾌감을 느끼곤한다. 그러기 위해선 승자의 자격을 얻기 위한 각종 투자가 필요해지며, 여기서 피로감을 느끼던지 아니면 다른 요인에 의해서인지 누군가는 경쟁하기보단 나만의 시점에서 조용하게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포레이저는 후자 쪽의 플레이어를 위한 게임이다. 나만의 세상에서 천천히 단순하면서도 때론 머리를 고민하면서 다양한 요소를 육성해가는.

 

 

 

 

 

 

 

정식 명칭 포레이저(Forager)
발매일 2019년 4월 18일
플랫폼 PC (Window), 닌텐도스위치
장르 샌드박스(Sandbox)

 

 

 

기본적으로 마인크래프트와 비슷하게 공간 내에서 채집, 채광과 같은 채집 활동을 하면서 레벨업과 장비를 업그레이드를 하며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워낙에 많은 컨텐츠와 여러 가지 타 장르의 여러 가지 요소를 혼합한 느낌이 강해서 근래 게임 추세가 그렇듯이 특정적으로 어떤 장르다 라고 단정 짓기에는 힘들다. 기본적인 게임 모토는 채집과 성장 그리고 확장이다. 각종 자원을 모으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맵을 개척 하면서 키워가는 게임.

 

게임의 볼륨 자체가 매우 막대하게 크지는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즐기다보면 게임의 막간에 도달할 수 있다. 단 구매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구매액 대비 내포한 콘텐츠들이 충실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만족한 편. 게임 내에 구현되어 있는 유저 피드백에서 전체 맵 확장 이라는 요구가 간간히 보이는데 이는 부실한 구성에 따른 불만 제기가 아닌, 잘 만들어진 콘텐츠를 기반으로 확장을 요구하는 뉘앙스가 매우 강하다.

 

유저 피드백의 공간은 잘 만들어져 있다. 방향성은 글쎄..

 

 

 

 

 

 

 

 

게임 시작 메뉴. 현재(20/04/25) 기준 클래식, 스피드 런, 섬 하나 도전, 하드 모드를 지원한다. 클래식은 기본적인 게임 방식이며 스피드 런은 다른 유저와의 경쟁을, 섬 하나 도전은 섬 확장이 불가능하며 단 한 개의 섬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게임 특성상 최종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플레이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데(대략 12~20시간 내외면 가능하다) 이런 유저들을 위해서 한층 난이도를 올린 하드 모드가 존재한다.

 

 

 

 

 

게임의 시작 단계. 기본적으로 섬에서 각종 자원들이 생성되며 채집을 통해 자원을 수급하면서 다양한 시설을 건설하고 업그레이드를 하며 캐릭터를 키우는 것이 목표이다. 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포레이저의 경우 ESC를 눌러 메뉴에 들어가더라도 게임이 중지되지 않는다. 즉 주변에 몹이 있다면 필히 몹을 제거하거나,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여 메뉴를 키는 것을 추천한다. 혹은 메뉴 -> 스킬을 들어가면 해당 화면에서는 정지 기능을 제공하니 잠시 자리를 비운다면 꼭 스킬 메뉴에서 하자.

 

 

 

 

 

메뉴에서는 내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스킬은 64개의 스킬이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전체 다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의 경우 이것저것 경우의 수를 따지기보다는 원하는 대로 찍어가며 게임을 즐겨도 무방하다. 위업은 말 그대로 업적 메뉴이며 업적을 클리어하면 캐릭터의 외형을 바꿀 수 있는 복장을 획득할 수 있다.

 

 

 

 

 

 

스킬의 경우 초기에는 4개의 스킬을 배울 수 있으며 스킬을 찍는 순서에 따라 해금되는 다음 스킬이 달라지게 된다. 기본적으로 배우는 스킬 기준 상하좌우에 가려져 있는 스킬들이 해금된다. 스킬은 종류에 따라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거나 다양한 재료들이 해금된다. 일반적인 RPG 게임처럼 특정 스킬을 선택하면 다른 스킬은 찍지 못하는 양자택일 방식이 아니라 느긋하게 게임을 즐긴다면 전체 스킬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머리 아프게 고민하지 말고 원하는 스킬을 천천히 살펴보면서 찍어도 무방하다.

 

 

 

 

 

 

 

건설 메뉴에서는 다양한 시설물들을 건설할 수 있다. 플레이어들은 차근차근 개방되는 건설물들과, 각종 생산 시설에서 생산물들을 획득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면서 성장시키면 된다. 토지 구입은 초중반 포레이저의 핵심 콘텐츠로 골드를 지불하고 토지를 확장해나갈 수 있다. 단 토지의 경우 무제한이 아니라 스킬과 마찬가지로 정해져 있으며 랜덤 성이 없고 고정적인 지역으로 등장한다.

 

 

포레이저 기본 맵 구조

 

 

 

 


 

시작한 화면. 초기 화면답게 땅은 딱 한 칸만 있으며 부지런히 재료를 채집해야 한다. 용광로, 모루와 같이 생산 시설을 지어야하고, 재료로 필요한 자원을 채집하는 것이 포인트. 초기에 가장 중요한 용광로의 경우 돌 10개가 필요하다. 그리고 채집 생산은 경험치로 이어지며 레벨 업이 가능하다.

 

 

 

 

용광로에서는 각종 자재들을 만들 수 있다. 괴철과 괴금의 경우 게임을 해보았다면 질리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며, 조리된 물고기는 초반 체력 회복 수단으로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통발을 제작하여 생선을 채집한 후에 만들어주자)

 

 

 

 

 

레벨업을 한다면 바로 스킬을 찍어줄 수 있다. 스킬은 크게 산업 / 경제 / 채집 / 사냥으로 구분되어 있다. 단 특정 분야를 몰빵해서 찍기보단, 필요한 스킬을 골고루 찍어주는 것이 좋다.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진행할수록 다양한 재료가 필요한데 이는 여러 가지 스킬을 통해 해금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코인은 초반에 괴금을 통해서 제작할 수 있으나 스킬 중에 몬스터 사냥시 드랍, 잡템 판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금이 가능하고 괴금의 사용처가 워낙 많기 때문에 극초반 이후에 괴금을 코인으로 변환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토지를 빠르게 확장해야 다른 지역이 생기고, 자원이 리젠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다음 토지를 구매하자.

 

 

 

 

개방된 다음 토지. 토지의 위치는 랜덤하게 결정되나, 지역별로 지형과 시설물은 고정값으로 결정된다. 즉 초원 타일은 총 9개의 타일이 존재하는데 1번부터 9번까지 타일의 위치는 달라질지 언정 각 타일은 일정하다. 

 

 

포레이저 맵 생성 원리. 배치만 다를 뿐 각 지역은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다.

 

 

 

 

차근차근 게임을 진행하여보자. 후반에 도달하면 자동 채집이 가능하며 각종 다양한 시설들에 의해 대부분 게임이 그러하듯 알아서 잘 돌아간다 -_-; 때문에 거의 손을 댈 일이 없어진다.

 

 

 

 

 

 

 

   샌드박스의 장점 : 다양한 즐길거리와 컨텐츠

 

 

포레이저의 핵심은 장비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장비는 플레이어가 착용한 장비일 수도 있고, 각종 시설물이나 생산시설일수도 있다. 그리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야 하며, 더욱 강한 적들과 새로운 지형에서 등장하는 자원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흐름을 즐길 수 있다. 

 

 

추가적으로 상호작용한 요소와 종류가 은근히 많다. 채집도 일방적으로 두들겨서만 하는 게 아니라 유리병을 이용하여 요정을 채집하는 등 과하게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면서도 유저에게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다. 또한 지역별로 있는 NPC들이 있으며 이를 즐기면서 게임을 할 수 있다.

 

 

 

 

 

 

 

 

 

  여유와 힐링 : 느긋하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콘텐츠와 변수가 충만하지만 결코 피로하지 않다. 메모장의 수십 개의 레시피를 적어가며, 인터넷의 바다에서 공략글을 찾아갈 필요 없이 천천히 하나하나 진행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또한 스킬은 64개, 맵은 총 49개로 고정값을 정해버림으로써 게임을 오랫동안 즐긴 사람부터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까지 큰 차이 없이 최종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를 필두로, 그래픽이 현대 시대에 맞지 않는 수준일지라도 유저에게 적절한 몰입감과 자유도를 부여하면 샌드박스 게임이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잠재력을 알 수 있다. 포레이저는 어찌 보면 플레이에 있어 한계가 명확한 게임이다. 계속해서 파고들만큼 깊이가 깊진 않으니까. 그러나 채집을 하고, 제작과 건설을 하면서 맵을 탐험하고 각종 퀘스트에서 퍼즐을 풀면서 느긋하게 즐긴다면 힐링 게임이 될 수 있다.